아메리칸 셰프(영화)

일상 2015. 2. 13. 13:11 |



요즘 우중충한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좀 밝고 건전한 영화를 찾다보니 걸린 아메리칸 셰프.

그냥 찝찝한 기분을 날려야지~ 하고 고른 영화였건만 출연진이 호화롭다??
어디서 본 배우들로 가득찬 영화였고 요리는 먹음직 먹음직.
텍사스 바베큐 나도 한 입만 주소!!!

모던패밀리에서 본 소피아 베르가라가 나와서 신기했다.
드라마 캐릭터로는 괜찮지만 영화에선 좀....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좀....

영화를 본 후 어떻게 이런 배우들이 이런 저예산영화에? 라는 궁금증이 들어 검색을 좀 해봤지만 
아이언맨 감독이라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들어왔나보지...? 정도의 이야기만 들었다

오히려 한국계 미국인 로이최라는 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게 놀라웠다.
영화가 끝나는 엔딩크레딧에 아시아계 사람이 주인공인 존 파브로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생긴게 한국계 혹인 중국계라고 생각했건만 한국계였다.

이국적이면서 맛있는 음식이 먹고싶어졌다.
이태원에서 먹은 아랍음식 맛있었는데....
체코에서 먹은 매콤한 스튜 맛있었는데....

아, 하지만 영화적 완성도는 그저그랬다.
초반에 푸드트럭을 하게된 이유 파트에 비해서
후에 성공스토리, 특히 평론가와 화해하고 가게를 개점하는 부분이 너무 급전개라서 아쉽다.

p.s. 영화 전반부에 평론가가 두 번째로 가게에 방문했을 때.
      파브로는 집에서 자신이 만족할만한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평론가가 가게에 와있는걸 알고는 꼭 붙잡아 두라고 하기에 
      집으로 초대해서 진짜 자신의 음식을 맛보여줄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가게로 가서 욕이나 하다니???
      음식은 집에서 왜 만들고 있던거고 요리가 끝나고 나서야 찾아가서 욕하는건 뭐지?? 
      그부분 보면서 정말 답답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 블로그의 글을 옮깁니다  (0) 2018.01.04
  (0) 2015.04.14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15.02.18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영화)  (0) 2015.02.09
에버노트  (0) 2015.02.04
Posted by 하우H
:



오랜만에 강철연 완독.

소년만화의 왕도를 따라가면서 내용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아 미적지근하게 읽게 되는 만화다.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는 그래도 좋아하는데 말이지... 수작인건 나도 아는데...
이상하게 정감이 가지는 않는달까?

같은 작가의 은수저나 백성귀족을 더 좋아한다.
(그저 일상물을 좋아하는건가?)

그래도 싱의 황태자인 린 야오와 그리드가 한 몸이 된 캐릭터는 정말 멋져서 두근두근.
아아 역시 욕망이란 멋져!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 1-6 (미완!)  (0) 2015.02.14
캣스트릿 1-7  (0) 2015.02.14
히카루의 바둑(고스트바둑왕) 1-20  (0) 2015.02.11
플랫 1-8  (2) 2015.02.10
여름의 전날 (만화책)  (0) 2015.02.09
Posted by 하우H
:



히카루의 바둑을 다시 읽었다.
바둑을 스포츠라고 불러도 될까?
아무튼 하나의 종목에서 정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만화를 좋아한다.
스바루, 카페타같은 종목부터 히카루의 바둑까지 주인공들의 열정과 노력은 정말 아름답다.

예전에 이 책을 볼때는 고스트바둑왕이었는데
그때는 사이가 사라질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겠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정식 tv방영을 할 때 
등장인물들 이름을 로컬라이징해서 배경을 한국으로 했는데 나중에 홍수영을 비롯해서 진짜 한국 캐릭터가 나와서 난감했다는 말도 들었다.

사이가 자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표출하면서부터 심장의 두근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히카루, 들리나요? 정말로 즐거웠....'

눈물이 쏙 빠지는 장면이다.









후에 히카루가 느끼는 당혹스러움과 불안은 얼마나 컸을까.
항상 당연히 옆에 있으리라 생각한 존재가 사라진다는건 정말 두려운 일이다.

히카루의 바둑을 기점으로 작화가인 오바타 타케시의 작화실력이 급성장했는데
정말 1권과 20권의 그림체는 펜선부터 톤까지 확실히 달라보인다.
근데 그게 또 각각의 캐릭터들의 성장과 맞물린다는게 기가막힌 매력아닐까.

딱하나 아쉬운건 아카리와 나세...특히 아카리와 히카루의 커플링을 좀 더 신경써줬더라면!!!
그리고 하카루! 엄마한테 더 잘해야지!
예전엔 히카루 어머니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나중에 읽어보니 어머니고 나름대로 신경을 쓰는구나... 히카루가 좀 더 상냥하게 어머니에게 바둑의 길을 안내한다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캣스트릿 1-7  (0) 2015.02.14
강철의 연금술사(하가렌) 1-27  (0) 2015.02.12
플랫 1-8  (2) 2015.02.10
여름의 전날 (만화책)  (0) 2015.02.09
너는펫 1-14 (완전판 1-9)  (0) 2015.02.07
Posted by 하우H
:



헐혈의 집에가서 피를 뽑았다.
피를 뽑고 팔꿈치 안쪽에 거즈를 붙이고 기다리는 시간.
휴식시간이라곤 하지만 강제하기에 전혀 즐겁지 않은 그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
헌혈의 집에는 만화책을 비롯해서 여러 소일거리들이 있다.

그중에 진한 노란색에 굵은 글씨로 도장처럼 박혀있는 네 글자
청춘파산

얼른 꺼내서 펼쳐보고 서울을 종횡무진하는 봉고차에 올라타
사당공에서 신림동 청담동....여러 서울의 골목들을 돌아다니다 개포동까지 와서 내렸다.

사람이 머문 곳에는 기억이 머문다.
인연이라는 기억
공간이라는 기억
시간이라는 기억 등등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빚에 시달리는 30대 초반의 인주.
이 노란 봉고차에 올라타면 빚 때문에 서울 곳곳을 전전하며 생겨난 인주의 기억을 뒤쫓게 된다.

우리집도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다가 사채에 손을대서 집도 날리고 친척들과도 멀어지고
부모님도 이혼상태가 되었다.

그래도 아버지가 최대한 가족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자 노력했기에
내게는 사채업자에게 시달린 기억이 크지는 않지만
업자들이 우리집 문을 두드리며 소리치고
아버지다 뒷텃밭을 넘어 뒷산으로 도망치던 기억은 생생하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지어진 빚때문에 항상 도망다니는 삶이란 어떤걸까?
그것도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가장 많은 인연이 생기고 사라지는 20대를 도망다니는 삶.
가족이라서 함께 짊어지는 굴레...
그리고 그 굴레 때문에 더이상 '가족'처럼 어울리기 힘들어지는 '타인'들.

도망다니고 그래서 버림받았기에 잔뜩 웅크린채 세상을 살아가는 인주.
그래도 이 책의 말미에 그런 인주의 가족이 되고자하는 타인이 있기에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 난 소설은 한국소설이 좋다.

 



Posted by 하우H
:

플랫 1-8

만화 2015. 2. 10. 09:59 |






과자만들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 깊게 어울리지 않으면서 두리뭉실한 성격 좋은 헤이스케
순수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키

사촌관계인 이 둘이 만나서 생겨나는 여러 이야기.

아이를 키우는 만화를 좋아한다.
토끼드롭스를 비롯해서 육아를 소재로 해서 아이가 성장하고 그 부모(혹은 그와 비슷한 존재)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감동적이고 뜨겁고 먹먹한 그런 작품은 결코 아니다.
제목처럼 플랫하다.
담백하고 잔잔하게 즐거운 느낌.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만화책이다.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철의 연금술사(하가렌) 1-27  (0) 2015.02.12
히카루의 바둑(고스트바둑왕) 1-20  (0) 2015.02.11
여름의 전날 (만화책)  (0) 2015.02.09
너는펫 1-14 (완전판 1-9)  (0) 2015.02.07
양의 노래 1-7  (2) 2015.02.04
Posted by 하우H
:



우스꽝스럽게 웃기는 것도 어려운데
아름답게 웃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핑크빛 혹은 자수정빛 색감으로 과거의 기억을 아름답게 묘사하면서
강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목숨을 건 진지함과
행동과 언행에 있어서 유머러스함을 시종일관 잃지 않는것.
최근 본 영화들 중에 지극히 당연하게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나치게 우연히 스토리가 연결되고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는 장면도 많지만 그래도 작품에 전반적으로 깔린 유머러스함이 그런 작은 결점을 보듬는다.

추후에 DVD방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클래식한 위트란 이런 것일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 블로그의 글을 옮깁니다  (0) 2018.01.04
  (0) 2015.04.14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15.02.18
아메리칸 셰프(영화)  (0) 2015.02.13
에버노트  (0) 2015.02.04
Posted by 하우H
: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던 내가 티스토리로 옮겨온 가장 큰 이유는 에버노트와의 연동이다.

언제 어디서나 폰이나 패드를 이용해서 에버노트로 생각,일기,감상을 적어두고

그걸 pc와 연동해서 정리하고 티스토리로 바로 연동해서 올릴 수 있다는 것.


정말 큰 매력이다.


에버노트, 드롭박스를 쓰면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과 유용함을 느끼고 있다.


그런가하면 엔드라이브는 얼마나 단순한 웹하드인가- 아쉬움이 남는다.

Posted by 하우H
:

여름의 전날 (만화책)

만화 2015. 2. 9. 12:58 |


여름의 전날을 읽었다.

미대생 테츠오가 화랑 운영자인 연상의 여인 아키라와 엮이면서 겪는 이야기.

함께 생활한다고 하기엔 생활의 느낌이 나지 않고
관계라고 표현하기엔 연이 약하고
엮였다.... 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정말로       얼마나 더 응석부려야하니?'

(최근 응석을 부릴 사람이 없어진다는 것, 이게 곧 어른이 된다는 거란 생각을 한다. 그런고로 나도 고독한 어른이 되어버렸다.)


테츠오가 겪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갈등이 내게 무척 와닿았다.

이만큼 나를 사랑해주는데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건 아니다.

사람의 감정은 쌍방향이 되기 쉽지 않다는 게 슬프다.


테츠오가 중얼거린 말들

'나 어째서 아키라와 사귀게 됐더라
미인이었으니까
다정했으니까
날 다정하게 대해줘서 기뻤으니까

쉽게 섹스해줬으니까'


미인이라는 말만 지워버리면 내 과거가 생각나서 먹먹했다.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카루의 바둑(고스트바둑왕) 1-20  (0) 2015.02.11
플랫 1-8  (2) 2015.02.10
너는펫 1-14 (완전판 1-9)  (0) 2015.02.07
양의 노래 1-7  (2) 2015.02.04
이 아인 이집 아이  (0) 2015.02.04
Posted by 하우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