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은 해야 마음이 편한 덜렁쟁이 야에와
세리우라는 멋진 이름의 남학생의 핑크빛 캠퍼스 연애담을 기대한다면 싸대기를 맞을 만화.

크게 휘두르며라는 스포츠물 작가의 전작으로 알고 접한다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대학의 사진 동아리에서 만난 야에와 세리우 커플.

첫 시작은 즉흥적이었고 서로에게 무지한 만큼 편한 관계였지만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것을 알아가면서 상대방이 자신의 관점에 맞게 변하길 바란다.

거기에서 오는 어긋남들이 커플을 갈라놓고 야에가 대학을 나가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을 하면서 이야기가 더 어두워진다.

맨 위의 사진은 어째서 야에가 죽었을까를 세리우가 생각하는 부분에서 잘랐다.

너는 죽고 싶었다기 보단 바라는 모습으로 살고 싶었던 거겠지.

죽고 싶다라고 되뇌이는 나지만
바라는대로 살고 싶다....라는게 본심이라고 생각한다.

표지에 속지 말자
결코 심플 러브스토리가 아니다.

일본 원제는 ヤサシイワタシ 야사시 와타시
직역하면 '상냥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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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 도서관에는 멀티미디어실 한켠에 만화자료실이 있습니다.

만화방처럼 다양한 만화들이 비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책장 8개 정도에 웹툰과 일본의 명작만화, 에세이 적인 만화들이 좌르르륵 꽂혀있어서
도서관의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 줍니다.

오늘도 거기서 어떤 책을 볼까 살펴보다가 발견한 우연한 산보.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뽑아들고 쇼파에 앉아 읽어봤습니다.

40을 바라보는 회사원이 산책을 하며 음식도 맛보고 술도 한 잔 걸치고 옛 인연도 스치는 이야기는 평범했습니다.

일본인이라면 좀 더 공감가고 향수를 자극할지도 모르지만 우라나라의 시장과 그들의 상점가가 전혀 다른만큼 저는 책에 완전히 빠져들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읽는 내내 고독한 미식가가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책의 말미에 가서야 작가와의 대담이라던가 에피소드 소개 코너에서 고독한 미식가 집필진이 그린 책이라는 것을 알고 역시나 했습니다.

사실 히피를 한물 간 추억으로 여기며 경시하는 느낌이 드는 에피소드 등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평범하게 볼만 합니다.

근데 그냥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를 보세요!

고로상의 먹방이 더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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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이 아는 세계 1-22

만화 2015. 3. 3. 07:50 |


먹힐 법한 그림체와 먹힐 법한 캐릭터가 득실득실한 뻔한 만화--
라고 생각해서 보지 않았던 만화 가운데 하나입니다만
실수였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그림체와 내용전개 임에도 이만큼의 캐릭터가 하나의 스토리로 결말까지 이어나갈 수 있다는건
인정해 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진히로인은 뻔하지만 어차피 그건 결론에 불과하고,
페이크 히로인 중에 하나 쯤은 네 타입이 있겠지? 싶은 전략도 잘 먹혔다고 생각합니다.

도주혼이 사람의 마음에 빈 틈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것들에 한정을 두지 않은 점도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뭐, 여러 설정 구멍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스토리 진행에서도 개연성이 없는 부분도 많았지만

그래도 넘쳐나는 미소녀 캐릭터 만화 중에 하나라고 하기에는 제법 성공적인 만화였습니다.

이렇게 리뷰 쓰려고 사진을 찾다보니 만화책보다는 애니가 더 인기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작화도 괜찮아 보이네요.
다만 애니는 캐릭터 인기도에 따라서 비중이 확확 차이가 나기 마련이니.....

개인적으로 좋아한 캐릭터는 수영장 양털머리 아이와
함락신의 첫번째 공략대상이자 마지막 공략 대상인 육상소녀입니다.
(이름따위 기억하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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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테키 1-4

만화 2015. 2. 27. 00:41 |



정말 아프다.

몇몇 만화가 있다.

읽다보면 아파서 도저히 볼 수가 없는...

모테키도 그림을 살필 여유조차 없이 스토리만 따라갔다.
텍스트를 다 읽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

주인공은 성장했지만 나는 그대로 머물러 있는게 가상의 이야기들이다.

만화도 소설도 나를 성장시켜주지는 않는다.

'내'가 성장해야만 한다.


쿠보 미츠로 .... 무서운 만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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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박수 1-10

만화 2015. 2. 26. 23:04 |




다카하시 신의 명작인 '좋은 사람'과 비슷한 느낌의 '믿어주는 사람'이 주인공인 만화 337박수입니다.

북관동(?)이라는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홀로 응원단을 맡고 있던 응원단장 후쿠!
공부와 운동 뭐하나 잘하는 것 없지만 다른 사람을 응원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고3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친구와 함께 신주쿠의 학원을 다니기로 해서 집을 나오지만 
학교 전대 응원단장인 우메 선배를 만나서 신주쿠 호스트바에 가게 된다는 급전개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쿠보 미츠로 작가의 만화는 337박수와 모테키, 그리고 곧 리뷰한 어게인까지 3작품을 읽었는데
남자들은 평범하게 그리지만 여자를 정말 아름답게 그리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여성들이 지극히 평범하게도 정서적으로나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는 걸 잘 보여줘서 캐릭터의 매력이 극대화되지요.
현실에 이상적이기만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만화라고 너무 이상적인 미녀라던가 말도안되는 결함을 가진 캐릭터는 별로라고 여기거든요.

주인공 후쿠의 대단한 점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응원할 줄 알아서 사람들이 내려놓고 싶지 않아하는 자신의 외적인 가면을 슬그머니 치워버린다는 겁니다.
다카하시 신의 '좋은 사람'도 그런 만화였는데 337박수는 좀더 요즘 시대에 맞는 캐릭터와 좀 더 밝은 그림 및 모티브로 이야기를 진행하죠.

응원받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듯 해서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그런 용도로는 별로인 듯 합니다.

왜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없을까.... 란 생각에 우울해 지네요.

내가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아니, 실천은 불가능하단 생각이 들고 말이죠.

아무튼 좋은 만화입니다.

이 작가의 최신작 어게인도 굉장히 즐겁게 읽고 있으니 완결까지 보면 다시 리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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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 1-5

만화 2015. 2. 26. 22:51 |

남매간에 사랑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근친을 싫어하는거냐고 묻는다면 그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창작물에서의 근친, 어머니나 아버지를 사랑하는 쪽은 좋아하는 편이고
혈연없이 거둬서 키운다거나 하는 키잡물도 즐겨보고 있습니다. 
훈훈한 육아만화에서 키잡물로 급전개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토끼드롭스를 제 마음속의 만화 목록 상위권에 올려두었다고 하면 어느정도인지 알만하죠.  

배덕감이라는 소재를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친, NTR, 키잡같이 욕먹기 십상인 장르도 거부감없이 보고 그런 창작물에서 만족스러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남매사이는....... 부담가기도 하고 와닿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동색이나 누나가 있어서 '저런건 가상일 뿐이지' 혹은 '여동생(누나)가 없는 인간이나 생각할 법한 내용이네'라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남동생 하나 뿐인 형제집안에서 자랐으니까요.
단지, 가까운 나이에 함께 성장해온 둘이 사랑을 느낀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되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연풍을 읽기 시작할 때 
설마 이 아이가 여동생은 아니겠지?라는 느낌이 들자 더는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름의 전날' 작가니까! 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읽어보니 역시나 감정묘사가 절절하니 마음에 스며드는 만화였습니다.





'게으름 피우고 처지기 시작하면 다시 일어서지 못할지도 몰라'

아.....나다.........






서로 사귀었던, 그리고 싫어서 해어진 것이 아닌 두 사람이 재회할 때 생기는 미묘한 분위기.


이런 것들로 가득찬 만화여서 기분좋게 읽을 수 있는 기분전환용 만화는 아니지만 여러 생각을 하면서 보게되는
기분 울렁거리는 만화였습니다.

뭐랄까요,

남매의 사랑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그 결과보단 그 과정이 진행되면서 생겨나고 사라진 인간관계를 보여주는게 이 만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으로 용인받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이 커가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잃어나가는걸 보면
씁쓸하기도 하고 사랑이란 어쩔수 없는건가 싶고.... 그렇습니다.

읽어볼만한 작품이지만 
절판된지 오래라 보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애니화 되기도 했다는데 이런 장르는 만화책이 더 본연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월도 끝타가는데 아직도 전 엎어져있네요.

직장을 그만둔걸 후회하는 마음이 생기면서도
그만두지 않았으면 이런 감정도 모른체 정신없이 현실에 불평하면서 또 다름 꿈을 키우고 갈등했겠죠.
모든 경험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으니까 기죽지 말로 현실에서 잘 살아나가야겠습니다.

오늘은 337박수를 오랜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저도 후쿠에게 응원받고 싶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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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낸 레쥬메 1-9

만화 2015. 2. 18. 00:54 |


당신이 보낸 레쥬메를 읽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여성 회사원 중 일반직 사원을 오피스레이디 약칭 OL이라고 해서
하나의 캐릭터 혹은 문화화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직과 종합직이 뭔가하니 종합직은 담당업무를 가지고 책임을 지는 일을 하고
일반직은 그런 종합직들을 서포트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무나 경리, 혹은 신입사원의 업무가 되겠네요.

주인공 카오루는 카드회사의 인사과에서 일하는 일반직 여성입니다.
일반직임에도 취업되자마자 회사의 중추인 인사과에서 일하게 되니 주변에서 질투를 하기도 하고 어떤면에선 일반직 주제에 겁도없다는 식의 무시도 및 모함도 받습니다.

하지만 카오루가 인사과에서 일하게 된건 회사 최연서 주임이자 멋진 독신남인 카시와바라 덕입니다.
취업 면접에서부터 그녀를 눈여겨보고 뽑히도록 했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직원으로 키우고자 자신의 부서로 오도록 합니다

책에서도 비유하지만 겐지모노가타리에 나오는 키잡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렇지만 실제로는 카시와바라가 카오루에게 빠져 주도권을 잃기도 하는 그런 연애담으로 진행됩니다.

내용은 카오루의 회사원으로서의 성장을 주로 그리지만 뒤로가면 연애담이 약간 어두워집니다.
그남자 그녀자의 사정 수준의 놀라움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상 못한 위기와 절정이었고,
아쉬울만큼 빠르게 결말로 치닫습니다.

표지는 구글링해서 찾아낸 3권 표지입니다.
표지의 글씨체가 한국 정발판은 맥없이 둥그런 느낌이었는데
일본판은 여성적이지만 심지가 곧은 느낌의 글씨체로 주인공 카오루의 느낌과 잘 매치가 되어서 일본판 그림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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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작인줄도 모르고 읽어버렸다.
재미는 있지만 너무나 이상적인 연애담이기에 감흥이 떨어진다.
22살 남자가 무슨....
재미는 있으나 아쉽네.

밀당 혹은 위기감 없이 젊고 잘생기고 침착하면서 다정한 남주의 원맨쇼.

그보단 사장님이 더 매력있는건 남자로써 질투일까?

 

하지만 늦게까지 연애한번 못하는 여주인공의 감정에는 제법 몰입했다.

여주인공이 대학생시절 단 한 번 있었던 자신을 꼬신 남자를 서른셋이 될 때까지 곱씹는 모습이

내가 20살에 첫사랑 상대를 군대에 있는 시간 내내 그리고 대학교 졸업까지 못내 곱씹었던 기억과 오버랩되어 보였다.

 

사랑은, 혹은 만남은 그 다음 인연까지 계속되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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