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서가를 둘러보다가
한국 소설코너 813.6에서 740번 영어 어학코너에나 있을 법한 제목을 발견하곤 책을 빼어 들었다.

[나의 토익만점 수기]

내가 대학을 입학했던 2007년에는 졸업할때 토익700 정도면 괜찮고 800이면 준수하다고 했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내가 졸업할 2012년이 되었을때는 800은 기본이고 900은 넘어야 칭찬 받던,

나중에는 850이 최저라인이라고 들었고
이제는 너무나 토익은 당연해서 토스와 다른 스펙을 준비해야한다는

바로 그 토익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국에서 토익 570점을 받고 호주로 워홀을 떠나서
게스트하우스를 전전하며 생활영어를 익히다가
마약 제배자의 인질이 되기로 마음먹은 '나'

바나나를 재배하고 스티브와 대화하고
요코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이웃농장 A와B의 대화스킬을 배우는 납득할만한 술술 읽히는 이야기는

우리 젋은 한국 청춘들이 요구받는 '무언가'를 생각하게끔 한다.

술술 읽힌다는 매력과 그 안에서 무겁지 않게 주제의식을 보여주고 독자의 머릿속이나 가슴 속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건드리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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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우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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