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끝났다

일상 2018. 4. 1. 23:58 |
13년을 함께해온 무한도전이 끝났다.

사실 무모한 도전 시절은 기숙사에 살던 고교생이라서 즐겨보지 못했다. 공부하랴 책 보랴 바쁘던 시기였지.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가고, 기숙사며 자취방이며 solo 라이프를 보내면서
밥을 먹을 때나 잠이 안 올 때 아프리타tv를 통해서 무한도전 best 24시간 재생을 즐겨봤다.

저작권 인식이 낮던 시절이라서 가능한 방송 소비였지만 밥을 먹을 때면 항상 내게 말을 걸어주는 우리 '식구'였다.

군대를 다녀오고선 더 열성팬이 되어서 본가에서는 본방을 챙겨보고 자취방이나 기숙사에서는 다운받아서 보고....

특히 장기프로젝트를 좋아해서 조정은 4번 레스링은 3번이나 봤다.

몇년 전 부터 멤버들의 노쇠화 논란이 있어왔고
노홍철
정형돈... 내가 가장 좋아하던 두 멤버가 나갔다.

그래도 애정으로 챙겨봤지만
광희는 부족했고
양세형은 조감 아쉬웠다.

그래도 조세호가 마음에 쏙 들어서
다시금 무도를 응원하고 바라보는데
이렇게 막을 내리는구나....

십대에 보기 시작해서
삼십대 초반에 끝이 난 무한도전.

혹시 다시 만난다면 웃으며 안아주고 싶다.
이번주엔 몇몇 무도 시리즈를 다시 봐야지...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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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우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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