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 하나만

카테고리 없음 2018. 3. 25. 05:23 |
구걸 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나요?

누구 하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네요.

동거하는 여자친구조차도 제 말을, 제 행동을 보고 듣지 않습니다.

대학교에 재학중일 때, 제가 21살이었군요.
제 동기 여학생 중 한명이 03학번 선배를 사귀었답니다.

그런데 헤어지지도 않았는데
남자친구되는 선배가 자살을 했다더군요.

저는 그 선배와 학과 행사 때 2번 정도 보았을 뿐이고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을 뿐더러
군 입대를 코앞에 두고 반지하 방에서 눈물을 질질 흘리고 있던 때라서 그 선배의 장례식 따위는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했죠.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가 무슨 생각으로 헤어지지도 않도 자살을 한 걸까?

미친놈이라고
상대방에 배려가 부족하다고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아니면 헤어지고 난 뒤에 자살 하던가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런데 지금 여자친구가 있는데 자살을 생각하는 절 보니 그럴수도 있군요.
그분은 저처럼 나약한 분이었겠죠.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끙끙 혼자 괴로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죠.

전 아직도
빚은 다 갚고 죽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어머니께 죄송스러어서 죽겠나 라고 생각하고
죽어도 여친이랑은 결별하고 죽어야지 생각하지만

죽기를 망설이는 것처럼 일하는 것도 망설이고
부모님이 먼저 하늘로 가시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여친에게 헤어지자는 말도 하기 힘들 정도로 에너지가 없다면 그냥 자살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똑똑.

혹사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신가요?

덧갈 하나 달아주시면 안될까요
문자 친구가 되어주실 수 있나요?
덧글만 달고 읽씹흐셔도 괜찮아요.

거기 사람 있나요?

Posted by 하우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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